플랜테리어 / 아이와 함께 키우는 방울 토마토!
미니멀라이프의 삶을 노력하며
집안의 모든 장식들은
죄다 갖다 버렷는데 ㅋㅋㅋㅋㅋ
허한 공간을 메울 겸, 건강에도 좋은
플랜테리어의 관심을 가지고
이풀 저풀 사다 죄 죽이던 어느날,
( 잘키우고 싶엇으나 죄다 사망 ㅠ )
다이소에서 문득 방울 토마토 키우기
패키지를 보고 구매해 버렷습니다 ㅎㅎ
집에서 아기가 풀에 물주는걸 좋아하니
뭔가 이름도 지어주고,
애완식물처럼 책임감도 가지게 해주고
싶은 그런 마음이엇달까요
첫날 아이와 함께 모래를 넣고,
씨앗도 심고, 이름도 지어주자
아이는 더이상 거들떠보지 않게 되버린
불쌍한 우리집 쑥쑥이(방울토마토) 입니다
( 왜때문이야! 왜! ㅠ )
위 사진이 20년도 9월쯤이었는데
겨울이 되어서 실내로 들여놓은 모습입니다
나름 거실 플랜테리어라고 이쁘게 모아놨는데
몬스테라와 테이블야자의 상태가
꾸리꾸리 하죠? ㅠㅠㅠㅠ
사실 아이의 관심에서도 멀어지고
저는 식물고자가 인터넷도 뒤져가며 잘 키워보려
노력하긴 했습니다 ㅠㅠ
그래도 방울토마토의 생명력이 원래 질긴건지
정말 쑥쑥 잘 자라주더라구요!!
사진 가운데 동그란 화분에 있는게
바로 위 사진에 있던 그 방울토마토예요!
눈치 못채고 있다가 어느날 보니
방울토마토가 생겻습니다?
노락색 꽃은 피려다 지고 피려다 지고 해서
저렇게 고개 숙인채 있더라고요
그리고 튼튼하게 살아남은 몇안되는
줄기에서 아주 가녀리게도!
초록색 방울토마토 열매가 열렷어요
전 따뜻한 날에나 열리나 햇더니
그냥 열리네요 (신기방기)
그렇게 물을 주고 가끔 약도 쳐주며
시간이 흐르자,
어느새 이렇게 새빨갛고 이쁘게 변하더군요
원래 방울 토마토 품종이 이런건지는 모르겠는데
사이즈는 매우매우 작았어요
마트에서 보던거랑 많이 다름 ㅋㅋㅋㅋ
그래서 더 기다리면 크지않을까
하는 마음에 몇달을 기다려 보앗으나
안큼,,
그리하여 방울토마토를 따고싶어하는
아이를 위해 드디어 21년도 1월,
방울토마토 수확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 사실을 인지하신 우리집 리틀 몬스터께서
검은 기운을 풍기며 가까이 다가가심 ㅋㅋ
햇살이 아름다워 수확전 사진을 남기고,
드디어 수확을 했습니다!
놀이터에서 돌맹이를 야무지게 파내던 손으로
방울토마토를 조심조심 따내는데 성공!
방울토마토를 수확하자마자
뭐 어디서 배우기라고 했는지
갑자기 꼬다리를 땁니다.
집에서 제가 닦아줄땐
항상 꼬다리 없는 상태를 줬는데
인간은 무의식적으로
방토의 꼬다리를 따도록 설계된걸까요?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방울토마토를 일단 닦아서 줬더니
냉큼 먹어버리더라고요
그리고 나서 엄지를 들며
'음~ 맛있어~'
라고 하셨으니 아마 맛은 있었을겁니다
두개가 열렸다면 저도 먹어봤을텐데,,
가만히 두면 내년에도 생길까요?
이날 이후,
남편은 시댁에 귤나무를 노리며 아이에게
'하부지 귤나무 가꼬시퍼요'
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저도 응원했습니다.
한귀탱이라도 얻어서 또 잡아먹고 싶네요
이래서 사람들이 집에 텃밭을 만드는구나
이해하게 되는 재미난 경험이었습니다.
끝.
-플랜테리어 / 아이와 함께 키우는 방울 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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